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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깍지와 희망이

(뚜깡이네 블로그 - 희망이의 성장일기 : 1편, 파보에 걸렸어요ㅠㅠ)

권뚜깡 2020. 4. 9. 06:21

안녕하세요~ 두번째 글입니당! ㅋㅋ

저희 집에 온지 두달째 되는 희망이.

입양때부터 지금까지 일기를 써보려고 해요~ ㅋㅋ

먼저 저희 아가들 소개부터 할께요 ㅋㅋㅋ

이건 찍은지 얼마 안된 사진이에요!

희망이는 6개월된 아가 요크셔테리어에요~

깍지는 10살된 빠삐용 이랍니다!!

깍지는 저희 집에 온지 6년이 다 되어가요.

별의 별일 다 겪고 많은 추억을 나눴었죠~

4살때 전 주인분께서 공부로 인하여 못키운다는 이유로 저희집에 왔답니다!

너무 이쁘지않나요?

깍지가 6살때 중성화수술을 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전 주인분께서 자신이 해주고싶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ㅠ

그때는 제 나이가 고등학생이라 돈을 마련하기 힘들었었거든요..

열심히 모으고 모았지만 해주신다고 하셔서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네요 ㅠ

한가지 안타까운 건 저는 깍지가 전주인분을 보자마자 달려갈 줄 알았는데요.

오히려 만지려고 하니까 못만지게하고 엄청 싫어하더라구요 ㅠㅠ

저한테만 오려고하고 저만 찾고 ㅠ...

자기가 버려졌다 생각했던건지 ㅠ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자! 이제 희망이가 온 첫 날부터 지금까지의 일기를 적어볼게요 ㅎㅎ


입양하시기 전, 계약서 확인은 필수...


희망이는 서울에 있는 ****펫샵에서 데려왔어요.

저는 춘천사람인데 ㅡㅡ

서울까지 가서 입양을 했습니다.

왜냐면 원래 희망이가 아닌 다른 입양이 안되고있는 무료입양 아이들을 데리러

서울로 갔었거든요. ㅠㅠ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찾아보다 동생이 이 곳 되게 좋아보인다.

유기견도 입양할 수 있고 케어 잘되고 연예인도 온다더라~

해서 간 곳이 이 곳 이었습니다......

약간 여담이지만... 저는 평소에 사람을 매우 잘믿어서 사기를 당하기 딱 좋은 케이스에요..

제가 왜 이 말을 하냐구요?,,,,

ㅎㅎ

저는 처음 이 곳을 갔을 때 아이들이 이렇게 비싸게 분양되고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홈페이지에서는 무료분양에서 소정의 책임비가 있을수있다해서

최대 까지 해도 얼마되지 않는 가격이어서.. 돈을 얼마나 내겠어! 하고 갔지요.

들어가보니..

아이들이 한마리에 400만원, 500만원 하더라구요..

식겁해서 나왔습니다..

유기견보호소가 있는 곳은 다른 곳이라고 하여..

다른 지점으로 향했어요.

그렇게 도착을 하고 난 후,, 같은 이름의 지점에도 불구하고

이 곳은 입장료를 1인당 8000원씩 받더라구요?

애견카페 개념으로 한다나 뭐라나...

저는 호구같이 내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정말 애견카페 처럼 되어있는 곳도 아니었어요.

그냥 케이지안에 아이들이 갇혀있고

더 보기 안좋았던 것은 직원분들이 아이들이 있는 케이지를

쾅쾅 치고 다니는 모습이었어요.

수술로 다리가 다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 케이지를 쿵쿵쿵

치는 모습을 보고 허걱했답니다...

그렇게 유기견 보호소로 내려가고 희망이를 만났는데요.

유기견보호소랑 따로 있더라구요. 이아이는 무슨 싸게 분양하는 애라고 ..

이유는 없고 그냥 아픈아이도 아니고 그냥 행사가로 그렇게 나왔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그렇지

보니까 예방접종도 1차까지밖에 안되있어 처음부터 다시해야한다더군요.

4개월이 될 동안 접종을 1차밖에 안했다니... 말이 됩니까..?

그렇게 저는 4개월인 희망이를 '38만원' 의 돈을 지불하고

분양하게 됩니다.

+ 사료랑 이동가방이랑 사니까 7만원정도 더 나왔어요.

집에 오고 아이를 만지지 말고 케이지에 가둬놓고 큰 아이와 접촉하지 말라고 하길래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않도록 냅뒀습니다.

서로 애타게 쳐다보는 모습~~ ㅋㅋㅋ 아련하죠 ㅋㅋ

이로 부터 4일 후 저녁..

희망이는 갑작스럽게 토를 하기 시작합니다.

 

 

<주의 : 변사진과 구토 사진이 있으니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모든 분들께 파보바이러스 양상과 증상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 싶어 

조금 자극적일 수도 있는 응아(?) 사진을 올려놨습니다 .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ㅠㅠ

 

 

 

 

(깍지발출현!!)

 

처음엔 이렇게 사료를 토한 듯한 양상의 구토를 하기 시작했어요.

설사도 안하고, 무기력한 증상도 없었기에 첫번째는 급하게 먹었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 때 시간은 저녁 10시....

두번째토를 하고 .... 30분 간격으로 토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도 설사도 없고 잘놀고 잘 뛰기에 왜그러지..

병원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어요.

그렇게 30분 간격으로 총 6번의 토를 하게 됩니다.

증상이 파보장염과 일치하지 않아 파보는 아니겠거니...체한거일거야

라고 위안삼으며 응급병원을 찾아보게 되요.

그렇게 응급으로 오면 받아주는 병원에 도착하고..

체온을 재고, 엑스레이를 찍어봅니다.

설사를 하지않았기 때문에 의사선생님께서도 파보는 아닌것같다고 하셨어요.

체온도 정상, 엑스레이도 정상으로 나왔고

토도 계속하는것이 아닌 몇 분에서 몇 시간 간격으로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체한 것이 아닌가 하며 의심하지 않으셨어요.

파보바이러스는 항체가 없는 강아지에게 감염되며

펫샵같은 곳에서 걸리기 쉬운 질병이에요.

이유는 강아지들 끼리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예방접종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환경이 좋지 않으면 발생합니다.

한마리가 걸리면 다른 강아지 모두가 걸릴만큼 전염성이 강하구요.

증상은 계속적인 설사(수양성설사,혈변),구토,탈수 등이 있는데요.

합병증으로 패혈증,혈소판감소증 등 무서운 질환으로 생명을 금방 앗아가는 바이러스에요.

생후 1년 이내의 강아지들은 걸리면 치사율이 80%나 될정도로 무서운 병이에요.

그래서 예방접종이 중요하며 , 접종으로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희망이는 탈수도 없었고, 증상이 구토 밖에 없었기 때문에

항생제와 구토억제제 등 총 3대의 주사를 맞고 집에 오게 됩니다.

많이 아픈 건지.. 집오자마자 뻗어서 자는 아가 ㅠㅠ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새벽 5시까지 지켜보다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 8시에... 동생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보니

설사가 섞인 변을 보기 시작했어요.

 

 

 

 

 

 

 

 

 

 

이때 병원에 전화하여 바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열도 미열이 살짝있고 파보바이러스면 생선썩는 듯한 악취가 나는

설사를 계속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에 조금이라도 안심할수있었어요.

다시 집으로 와서... 너무 피곤해서 한두시간 잠을 청하고 있던 그때 ㅠㅠ

오전 11시 30분.

희망이는 악취가 나는 수용성 설사(물설사)를 보게됩니다.

변을 보고 제발... 제발아니어라 라는 생각으로 재빨리 병원으로 갔습니다.

파보검사키트를 사용한 결과...

검사하기 무섭게 진한 양성이 뜨고 맙니다.

얼마나 아팠을지... 키트를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펫샵에서 분양한지 5일만에 파보에 걸리게 됩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절대 저희 큰 아이때문에 걸린 것이 아니다

밖에도 안나가는 아이가 집에서 걸릴만한 질병이 아니라고

무조건 펫샵에서 걸린거라고 하셨습니다.

파보바이러스는 성견도 걸릴 수 있기 때문에 1년마다 예방접종을 맞아줘야해요.

성견은 어린 강아지보다 치명적이지 않고 장염처럼 지나갑니다.

저희 큰 아이가 원인이었다면, 깍지도 분명 장염에 걸려 고생했을터...

분양한지 얼마되지않았고, 5일 이내에 걸린 것이기 때문에

펫샵에 연락을 했습니다.

"어제부터 구토를 해서 병원에 갔다. 근데 증상이 심해져 오늘 아침에 다시 오니

파보라고 한다. 병원에선 거기에서 걸렸을거라고 하는데 아이 어떡할거냐. "

이렇게 얘기하니 돌아오는말은

"그 쪽 강아지때문에 걸린거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이 펫샵과 계속 싸움이 일어났고

소비자 고발센터에 전화하게된다.

소비자고발센터에서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의 계약서 작성과

펫샵에서는 무조건적으로 건강증명진단서를 떼줘야하는데 이것을 작성하지않은 것 등으로

법을 위반 한 게 있다고합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계속적인 펫샵측과 싸움을 한 결과...

펫샵측에서 자기들이 치료를 해줄 테니 데리고와라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의 사정을 알리니... 이 업체는 예전부터 유명했다고 합니다.

이름을 언급하지않았는데도 다알더라구요 ㅡㅡ

펫샵으로 보내면 방치하다가 아이 죽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에서 케어를 하게 됩니다.

큰 아이가 가던 병원으로 옮겨 입원을 하고 수액을 맞게되었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다 내가 계약서를 제대로 읽어보지않고 데려온것같아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이가 아픈게 내 잘못인거같아 죄책감에

일주일 내내 울었습니다...

그렇게 먹지도않고 울기만하니 하루에 2kg가 빠지더라구요 ㅋㅋ

지금에서야 웃지만... 그땐 지옥이었어요 ㅠㅠ

아이가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생각에...

종교도 없는 제가 하나님께 쉬지않고 기도를 하고..

병원에서 오는 전화를 보면 너무 무섭더라구요.

깍지에게도 옮을까.. 집을 하루에 한번씩 락스칠을 하며 소독을하고

인터넷에 파는 피버스 파보바이러스 살균제를 구입합니다.

차아염소산 나트륨 성분으로 즉시~1분 내 파보바이러스 균을

불활성화시키는 소독제라네요.

그 후 병원에서는 하루에 한번씩 안부전화를 해주셨습니다!

다행히도 혈변은 안본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혈변을 본다면 장이 녹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4일이 지나고 ㅠㅠ 이때 하필이면 추석으로 인해 병원이 쉬는 날이었어요 ㅠㅠ

혈변도 없고, 설사는 하루에 한두번 정도 한다는 건 그래도 증상이 심하진 않은것같다고

조금 특이한 파보같다는 말을 하셨어요!

집으로 데려가서 케어해도 좋다는 말에

4일 후 저희는 희망이를 집에 데려오게됩니다.

2탄에서 계속-------------------------